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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지 않는 점(2023년 아시아 유배당시장 현황 리포트)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7-29 11:57:19

눈에 띄지 않는 점
(2023년 아시아 유배당시장 현황 리포트)

'Participating'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참여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보험 업계에서는 '배당'을 의미하며, '배당에 참여한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의사나라는 대한민국시장에 조금 잘못 알려져 있는 해외금융에 대한 칼럼을 회원에게 드리면서 밀리먼(Milliman)은 글로벌 계리 회사로, 2016년에 이어 2023년에 아시아의 배당보험 시장 현황(Participating Business in Asia)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원문참조: https://www.milliman.com/en/search#q=Participating%20Business%20in%20Asia&sort=relevancy)
 


이번 리포트는 아시아 여러 국가의 배당보험 시장 현황을 업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2016년과 2023년 설문조사를 비교해보면, 말레이시아의 유배당 신계약 비율은 감소했지만, 중국과 스리랑카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홍콩의 경우 2016년에 평균40~50% 정도였는데 약 80%까지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는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수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조정한 50~60% 선이 될 것 같다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신계약 비중이 조금씩 감소했으나, 홍콩은 유배당 비즈니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고객들에게 설명할 때 2016년 리포트의 내용의 일부를 이렇게 소개해 드리곤 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South Korea 섹션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Unlike other Asian markets, nonpar business is dominant in the Korean insurance market”
"다른 아시아 시장과 달리, 한국 보험 시장에서는 무배당 상품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무배당보험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 보험 시장의 가장 특이한 점은 바로 무배당 일색이라는 점입니다. '한국 시장은 다 무배당이래, 그래? 어쩜 그런 일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입니다. 다른 어느 나라의 섹션도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 아래에는 한국 보험 상품들이 주주와 계약자가 이익을 90:10으로 나누어야 한다는 문장이 나옵니다. 한국에서는 배당상품을 팔 경우 이익의 10% 이상을 가져갈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과거 85:15의 비율에서는 사내유보금이라는 편법으로 계약자에게 평균 40% 정도만 배당을 주었지만, 2000년 3월 개정 이후 이 관행이 중지되면서 국내 보험사들은 실익이 적은 유배당 상품을 멀리하고 무배당 중심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리포트를 통해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도 유사한 규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이 그 영향을 받아 이러한 규정을 도입한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법적 규제가 상반된 결과를 초래합니다.

첫째, 보험사는 아무리 수익이 많아도 이익의 10% 이상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둘째, 그 10%라도 더 가져가려면 고객의 돈을 잘 관리해 전체 파이를 키워야 합니다.
셋째, 신규 보험사들이 시장에 쉽게 진입하지 못하게 됩니다.
10%로 회사를 운영하려면 상당한 운용자금이 필요하지만, 초기에는 큰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밀리먼 리포트 2023년 버전 67쪽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Participating (par) insurance products represent a significant proportion of the life insurance business in many Asian markets.”
 "유배당 보험 상품은 많은 아시아 시장에서 생명 보험 사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2023년 버전에는 '눈에 띄지 않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South Korea 섹션이 아예 사라진 것입니다. 한국은 배당 상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많은 보험회사와 설계사들이 무배당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중국도 유배당 보험의 신규 판매 및 유지 비중이 평균 40%에 달합니다. 중국은 2000년부터 유배당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시장 금리에 따라 배당 상품의 비율이 달라졌습니다. 이자율이 11%일 때는 배당 상품 비율이 미미했으나, 금리가 2.5%까지 떨어지자 유배당 보험 비율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선택의 폭이 제한적일 것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조차 유배당 보험을 높은 비율로 판매 및 유지하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국민에게서 배당보험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일까요?

 

이상, 2023년 아시아 유배당 시장 현황 리포트에서 드러난 한국의 눈에 띄지 않는 점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해외 금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해외 금융이 터부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금융 특성상 규제가 있어야 하며, 법적 보호와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측면에서는 보다 넓은 해외 금융 시장에 대한 정보를 알고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장기 금융 상품의 경우, 안정적이면서도 금리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의사나라는 지속적으로 해외 금융 시장을 소개하고, 이를 대한민국 금융과 비교하여 소비자들이 보다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해외 금융 상품과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양한 금융 상품을 비교하여 소비자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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