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시술 중 천공, 의료사고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흔한 시술, 하지만 드물지 않은 분쟁
위·대장 내시경은 가장 흔한 시술 중 하나이지만, 드물게 발생하는 내시경 천공은 환자의 생명에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실제로, 2024년 울산지방법원은 대장 내시경 중 천공 후 사망한 환자 사건에서 의사의 과실을 인정해 일부 배상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내시경 천공은 현실적인 분쟁 사유가 되고 있으며, 의사에게 설명의무, 시술 적정성, 신속한 대응은 곧 책임 범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됩니다.
천공 사건에서 쟁점은 무엇인가?
가상 시뮬레이션 사례
한 대학병원에서 60대 환자가 대장 내시경을 받던 중 천공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시술 전 이미 천공 위험과 응급수술 가능성까지 설명을 들었던 환자 가족은, 즉각적인 수술 전환 과정을 지켜보며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이해했습니다.
법원 역시 이를 불가피한 합병증으로 인정하며 의사의 책임을 제한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사건에서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환자가 시술 후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지만 병원은 이를 가볍게 넘겼고, 몇 시간이 지난 뒤 복막염으로 악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술 전에 천공 가능성에 대한 설명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결국 의사의 과실을 인정했고, 수천만 원의 배상뿐 아니라 병원 신뢰까지 무너졌습니다.
의사가 기억해야 할 교훈
내시경 천공은 드문 합병증이지만,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절대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결국,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철저한 대응 체계가 의사의 책임 범위를 가르는 핵심 기준입니다.